👋Hello, 미디어센터내일!
어둠단의 둠칫둠칫 인터뷰🎙️
안녕하세요, 어둠단 성준입니다. 지난 일요일 어둠단은 미디어센터내일과 함께 <시네마리듬: 연결하다 경남 - 경남단편영화 쇼케이스 in 서울> 상영회를 개최했습니다. 상영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경남에서 영화를 찍는다는 건' 어떤 건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상영회를 준비하면서 경남단편영화는 어떨지에 대한 궁금함이 있었지만 그 뒤에 경남단편영화를 소개하는 '미디어센터내일'은 어떤 사람들이 모인 곳일지 더 큰 궁금함이 따랐습니다.
그래서 어둠단은 서면으로 이번 상영회를 함께 준비한 미디어센터내일 영화문화팀 민다정 대리님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과연 어떤 질문과 답이 이방인처럼 스쳐지나갔을지 둠칫둠칫! 살펴보겠습니다.
Hello, 미디어센터내일~👋
*인터뷰는 상영회가 개최되었던 9월 20일(일) 전에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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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미디어센터내일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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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센터내일은 경남을 기반으로 영화문화 활동을 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자 비영리민간단체예요. 이전에는 진주시민미디어센터라는 이름으로 2005년부터 오랫동안 활동을 해왔고, 2021년부터 미디어센터내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Cinema for All
저희가 하는 활동의 궁극적인 지향점인데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영화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어요. 장애인 영화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누구나 영화를 쉽게 만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활동도 함께하고 있어요.
오는 20일에 진행하는 상영회도 '시네마리듬'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데요. '시네마리듬'은 2023년부터 자체적으로 진행해온 상영회예요. 센터 후원회원분들의 후원금과 자체 수익으로 운영하고 있고요. 일회성으로 끝나는 상영회가 아니라, 비정기적으로라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에서 처음부터 자체적으로 운영해왔어요.
단순히 영화를 보고 끝나는 상영회가 아니라, 극장에 사람들이 점점 모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한 편의 영화를 밀도 있게 보는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그래서 한 편의 영화를 함께 보고, 영화를 만든 감독님이나 제작진, 배우분들을 직접 모셔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고요.
경남, 특히 진주에서는 독립예술영화를 접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경남 권역 내 독립예술전용극장은 그나마 인구가 많은 창원에 한 곳 정도이고요. 저희가 진주시민미디어센터로 활동하던 시기에는 ‘인디씨네’라는 비상설 극장을 운영했지만 지금은 극장을 운영하지 않아서자체적으로 예산을 마련해 비정기적으로나마 상영회를 이어가고 있어요.
또 소개하고 싶은 프로젝트는 '할만한인터뷰'라고 해서 저희가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터뷰 콘텐츠인데요. 전국 각지에서 퍼져있는 영화인이나 영화를 매개하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서 만나고 이야기를 나눠요. 그 사람을 한번 만나보고 싶은 마음과 누군가에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콘텐츠라고 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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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미디어센터내일이 생각하는 ‘경남 영화’는 무엇일까요? 또, 이번 상영작 외에도 관객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경남의 작품이나 영화인이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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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경남 영화’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구체적이진 않아요. 하나의 큰 특징이 아직 모아지진 않은 것 같고요. 구석구석 좋아하는 영화들은 많지만, 그걸 ‘경남 영화’만의 매력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저변이 그렇게 넓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많은 창작자들이 경남에 남아 작품을 계속 더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그러려면 창작자들이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이 되어주는 시스템도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경남에는 영화 관련 학과가 따로 있진 않고, ‘경남영화아카데미’라는 사업으로 2021년부터 영화를 배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어요. 매년 15명 이상의 수료생이 나오고 있고, 올해로 6년째 진행하고 있다 보니, 아카데미로 영화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는 분들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어요.
그중에서 저는 ‘빛공방’이라는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장가영, 김진, 이기혜 감독님을 소개하고 싶어요. 세 분은 빛공방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하면서 여러 작품을 만들어왔는데요. 이번에 상영하는 <작은 하루>와 지난 대구 상영회에서 상영한 <어느 다행인 죽음>도 세 분이 함께 만든 작품이에요.
경남영화아카데미에서 만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함께 영화를 만들고, 책도 출판하면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단체라고 할 수 있겠어요. 특히 올해는 <다시 부르는 소녀들의 이름: 양덕동, 한일의 기억>이라는 다큐멘터리도 함께 제작했어요. 장가영 감독님이 연출을 맡고, 김진, 이기혜 감독님이 각본과 구성에 함께 참여하고, 촬영을 한 작품이에요. 반짝다큐필름페스티벌에서 상영되기도 했고, 최근에는 여성인권영화제에서 피움상을 받기도 했어요.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들어갈지 정말 기대하고 있는 분들이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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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시네마리듬 : 연결하다, 경남'이 올해 7-8월 진주와 대구를 거쳐갔고 서울에서도 상영회가 진행될 텐데요.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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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연결하다, 경남’이름으로 진행한 첫 번째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7월에 진행했었는데, 그때는 ‘홈커밍데이’라는 이름으로 상영회를 열고, 앞단에는 ‘경남영화인 네트워킹 파티’를 함께 마련했어요. ‘홈커밍데이’는 경남 출신 감독들이 경남에서 만든 작품 세 편을 선정해 진행한 상영회였어요. 그중에서 <나무가 기운 쪽으로>라는 작품을 만든 양희진 감독님께서는 창원 진해에서 이번 작품을 촬영하셨는데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감독님 작품을 보고, 감독님께 달려가 명함을 드렸어요. “이번에 경남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자리가 있는데, 감독님 작품 초청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감독님이 마침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시는 거예요. 경남을 배경으로 만들었지만 정작 경남에서 상영될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그 말이 괜히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달까요.
‘경남영화인 네트워킹 파티’는 경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영화인 서른 명을 진주로 불러 모았어요. 저희가 기존에 알던 분들도 계셨지만, 처음 연락드리는 분도 계셨고 다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을 거예요. 그래서 네트워킹 파티에서 참여하는 영화인들을 위해 미리 그분들의 필모그래피와 정보를 받아 명함을 만들어 나눠드렸어요. 서로 명함을 교환하면서 자연그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인연을 만들어가기도 했고요. 심지어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분들이 이 자리에서 만나기도 했어요. 그런 모습을 보니까 참 좋더라고요.
다른 지역 영화제를 갔을 때 사실 부러웠던 게 게스트 파티에서 그 지역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웃고 떠들며 영화 이야기하는 거였거든요. 얼마나 돈독해요. 물론 그 안에서도 각자 치열하게 경쟁을 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게 부러웠거든요. 함께하는 동료가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때가 있잖아요. 그 시간을 마련해 줄 수 있어 저희는 정말 뿌듯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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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그렇다면 다가오는 ‘시네마리듬: 연결하다, 경남 - 경남단편영화 쇼케이스 in 서울’에서 기대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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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건 '기회를 만드는 일'이었어요. 대구에서 만든 단편영화는 대부분 대구단편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고, 광주에서 만든 단편영화도 대부분 광주독립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잖아요. 경남은 사실 그런 기회가 많지 않아요.
경남에서도 한 해 동안 10편 이상의 영화가 만들어 져요. 영화가 만들어졌다면, 잘 만들었든 아쉬운 부분이 있든 한 번은 상영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그 감독이 다음 해에 또 작품을 만들어갈 원동력을 얻고, 더 나은 작품을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나고 자란 곳을 꼭 벗어나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런 과정이 쌓여야 창작자가 지역을 떠나지 않고 계속 작업할 수 있고요. 기회조차 없는 상태에서 결과만 놓고 그 사람이 못 해서 그렇다고 탓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는 그 기회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번 쇼케이스에서 서울 관객분들이 어떤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기보다는, 참여한 감독들이 이 상영을 통해 힘을 얻고 다시 창작할 동력을 가져갔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커요.
〈시네마리듬 : 연결하다, 경남〉을 각 지역의 커뮤니티시네마와 함께했던 건, 그 지역에 사는 분들이 저희보다 그곳의 관객들에게 더 좋은 매개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분들이 여러 편의 경남 영화를 어떻게 묶어내고, 관객들에게 어떻게 소개할지가 궁금했어요.
관객들도 단순히 '경남 영화가 궁금해서' 찾아오기보다는, 각 커뮤니티시네마의 시선이 궁금해서, 그들이 소개하는 영화가 뭔지 궁금해서 찾아오는 분들이 더 많을 거예요. 그렇게 그들의 시선을 믿고 영화를 만나러 온 분들이, 영화를 보고 뿌듯한 마음으로 극장 문 밖을 나섰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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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마지막으로, 이번 상영회를 끝으로 ‘시네마리듬: 연결하다, 경남’이 마무리될 예정인데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디어센터내일이 앞으로 새롭게 만들어가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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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최종 바램은 ‘공공극장’을 만드는 거예요. 어느 도시를 가던 공공도서관은 어디에나 있잖아요. 작은 군 단위도 그렇구요. 그렇다 보니 도서관을 방문하는 문턱은 그리 높지 않아요. 누구나 쉽게 들릴 수 있고, 더울 때 잠깐 쉬어가기도 하고, 쉬다가 옆에 있는 책을 힐끗 보기도 하고요.
‘극장도 그렇게 될 순 없을까?’ 그 마음으로 시네마리듬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요. 관람 비용을 받지 않아요. 대신 후원회원 가입이나 일시 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아직까진 잘 모이지 않아요. 센터 후원회원분들의 후원금과 자체 수익으로 상영회 비용을 충당하고 있는데 늘 빠듯하죠.
〈시네마리듬 : 연결하다, 경남〉은 이번 상영회로 이렇게 마무리되겠지만, 시네마리듬은 계속될 거예요. 경남 영화뿐만 아니라 다른 영화를 가지고 시네마리듬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지역에서 또 상영회를 열 수도 있겠죠. 그 문턱을 계속 낮춰가다 보면, 언젠가는 공공극장이라는 저희가 나아가는 방향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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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치며
서울과 진주.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를 나누기에 바쁜 삶 속에서 서면으로 받은 인터뷰의 답은 편지와 같았습니다. 어떤 내용이 있을지 기대를 하며 선물 박스를 품고 있는 리본을 풀듯이 답변을 읽었습니다.
Cinema for All
영화를 만들고,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미디어센터내일이 그리는 활동에는 '함께'가 있습니다. 소외되지 않는 영화 문화를 위해 '연결'에 그 중심이 되는 미디어센터내일을 보며 어둠단이 나아고자 하는 길의 폭도 조금은 더 넓어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다음 레터는 상영회 후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추석 연휴 되세요🌕
어둠단 성준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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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단 I hello@adoomdan.com I @a.doom.d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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